어제 할로윈이라고 사람들 불러다가 집에서 파티했다. 파티는 재미있었지만, 숙취와 집 청소가 남아있다. 꽤 많은 사람들이 왔고, 꽤 많은 일들이 벌어졌고, 그 중에 일어난 미묘하게 므흣한, 그러나 아주 작은 일에 불과하지만, 숙취가 가시지 않은 머리속이 복잡하긴 하다. 아니, 머리가 복잡한게 아니라 마음이 복잡한건가.
플메들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 어제 플메A 방에서 잔 B군은 일어나서 물 마시러 주방에 나왔다. 청소를 거들고 무거운 쓰레기봉지를 내다버려줬다. 예전같으면 내 남친도 아닌데 청소 거들어 달라고 부탁하진 못했을텐데, 술도 덜 깼고, 염치도 가출해서 이젠 그런 것도 안가린다. 건장한 청년 노동력이 눈에 보이는데, 왜 나 혼자 청소를 하겠는가. 설겆이도 시키고, 청소기도 돌려달라 하고, 쓰레기도 부탁하고, 막 부려먹었다. 덕분에 청소 참 쉽게 해치웠다. ㅡㅡ;
비바람 부는 일요일, 학교에는 가지 않을거다. 근데 해야할 일은 많다. 내일 수업준비도 해야하고, 안선생 미팅할것도 준비를 해야하고... 문제는 집에서는 좀처럼 일에 집중을 못한다는거... 집이란 잠자는 곳, 이 개념이 너무 강하게 박혀서인지, 집에서는 침대늘보. 아주 침대 밖을 나오지 않는다. 오늘의 미션, 침대 탈출!
심경이 복잡할땐 어쨌든 공부가 최고다. 공부는 좀 다른 방향으로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어 버리니까, 일종에 mental immunization이라고 해야겠다.
11월 1일. 가을학기가 6주 남았다. 학기 시작할때만 해도 새로 시작하는 프로젝트 과연 한 학기만에 끝낼 수 있을지 막막했는데, 시작이 반이라고, 특히나 이론 논문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반은 완성된 셈. 꾸역꾸역 하다보니 11월 말에는 두 번째 페이퍼 대강 뼈대는 나올 듯. 매월 1일은 월간계획 짜는 날, 이번달은 좀 더 빡빡하게 스케쥴을 잡고 있다. 재미있는 프로젝트는 계획이 빡빡하지 않더라도 열심히 하지만, 지금처럼 시큰둥한 프로젝트는 계획이 타이트하지 않으면 쉽게 정신줄 놔버릴 것 같아서 일부러 막 스스로를 쪼고 있는 중이다. 지겨울수록 빨랑 해치우고 끝낸 뒤, 더 재미있는걸 찾아야지.
점심먹고 추가.
창 밖에는 비바람이요, 머그컵 한 가득 뜨끈한 mulled wine이로다. 아싸, 이런 날 집에 있으니 좋구나~ 인생 별거 있나, 열라 단순하게 이런걸로 행복해지다니. 작년에는 보졸레누보로 mulled wine 만들곤 했다. 숙성 덜된 포도향이 진하게 남아있고 충분히 달콤한데다가 끓여먹어도 아쉽지 않을만큼 싸니까. 근데 어제 마트에 갔더니 그냥 끓여서 마시기만 하면 되는 mulled wine이 있는게 아닌가. 오렌지, 클로브, 넛맥, 시나몬을 다 따로 사야하니 좀 번거로웠는데, 이젠 그럴 필요가 없다는거. 단지 컵에 부워서 전자렌지에 따끈하게 데우기만 하면 끝인데, 재료 각각을 따로 사서 넣고 끓이는 것보다 맛도 더 괜찮구나. 이거 아주 물건인데.. 게다가 가격은 어찌나 착한지. 위타드가 망한 뒤로 입에 딱 맛는 밀크티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었는데, 밀크티 대신 이거 마시지 머.. 이걸로 월동준비는 끗! 집이든, 연구실이든 쟁여놓고 겨울 내내 마셔댈 예정이다.
아 참.. 백만년만에 집에서 점심 해먹으니 좋다. 10월 한달 내내 점심은 스모크치즈+레터스+토마토+돼지슬라이스 샌드위치였거든. 중간에 빵만 베이글에서 치아바타로 바뀌었을 뿐.. 집에서 해먹은 점심은, 거하게 한식 이런게 아니라.. 게으름뱅이 메뉴의 대표주자 파스타. 그래도 요리는 요리. 푸슬리 전자렌지에 돌리고, 마늘과 마른고추는 올리브유에 잘 볶아서 푸슬리랑 섞고 소금넣고 끝. 만드는 시간 7분, 먹는 시간 10분, 설겆이 3분. 시작부터 끝까지 20분짜리 점심식사. 그래도 샌드위치만 아니면 다 좋아. :) 저녁엔 뭐 먹지...???
플메들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 어제 플메A 방에서 잔 B군은 일어나서 물 마시러 주방에 나왔다. 청소를 거들고 무거운 쓰레기봉지를 내다버려줬다. 예전같으면 내 남친도 아닌데 청소 거들어 달라고 부탁하진 못했을텐데, 술도 덜 깼고, 염치도 가출해서 이젠 그런 것도 안가린다. 건장한 청년 노동력이 눈에 보이는데, 왜 나 혼자 청소를 하겠는가. 설겆이도 시키고, 청소기도 돌려달라 하고, 쓰레기도 부탁하고, 막 부려먹었다. 덕분에 청소 참 쉽게 해치웠다. ㅡㅡ;
비바람 부는 일요일, 학교에는 가지 않을거다. 근데 해야할 일은 많다. 내일 수업준비도 해야하고, 안선생 미팅할것도 준비를 해야하고... 문제는 집에서는 좀처럼 일에 집중을 못한다는거... 집이란 잠자는 곳, 이 개념이 너무 강하게 박혀서인지, 집에서는 침대늘보. 아주 침대 밖을 나오지 않는다. 오늘의 미션, 침대 탈출!
심경이 복잡할땐 어쨌든 공부가 최고다. 공부는 좀 다른 방향으로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어 버리니까, 일종에 mental immunization이라고 해야겠다.
11월 1일. 가을학기가 6주 남았다. 학기 시작할때만 해도 새로 시작하는 프로젝트 과연 한 학기만에 끝낼 수 있을지 막막했는데, 시작이 반이라고, 특히나 이론 논문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반은 완성된 셈. 꾸역꾸역 하다보니 11월 말에는 두 번째 페이퍼 대강 뼈대는 나올 듯. 매월 1일은 월간계획 짜는 날, 이번달은 좀 더 빡빡하게 스케쥴을 잡고 있다. 재미있는 프로젝트는 계획이 빡빡하지 않더라도 열심히 하지만, 지금처럼 시큰둥한 프로젝트는 계획이 타이트하지 않으면 쉽게 정신줄 놔버릴 것 같아서 일부러 막 스스로를 쪼고 있는 중이다. 지겨울수록 빨랑 해치우고 끝낸 뒤, 더 재미있는걸 찾아야지.
점심먹고 추가.
창 밖에는 비바람이요, 머그컵 한 가득 뜨끈한 mulled wine이로다. 아싸, 이런 날 집에 있으니 좋구나~ 인생 별거 있나, 열라 단순하게 이런걸로 행복해지다니. 작년에는 보졸레누보로 mulled wine 만들곤 했다. 숙성 덜된 포도향이 진하게 남아있고 충분히 달콤한데다가 끓여먹어도 아쉽지 않을만큼 싸니까. 근데 어제 마트에 갔더니 그냥 끓여서 마시기만 하면 되는 mulled wine이 있는게 아닌가. 오렌지, 클로브, 넛맥, 시나몬을 다 따로 사야하니 좀 번거로웠는데, 이젠 그럴 필요가 없다는거. 단지 컵에 부워서 전자렌지에 따끈하게 데우기만 하면 끝인데, 재료 각각을 따로 사서 넣고 끓이는 것보다 맛도 더 괜찮구나. 이거 아주 물건인데.. 게다가 가격은 어찌나 착한지. 위타드가 망한 뒤로 입에 딱 맛는 밀크티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었는데, 밀크티 대신 이거 마시지 머.. 이걸로 월동준비는 끗! 집이든, 연구실이든 쟁여놓고 겨울 내내 마셔댈 예정이다.
아 참.. 백만년만에 집에서 점심 해먹으니 좋다. 10월 한달 내내 점심은 스모크치즈+레터스+토마토+돼지슬라이스 샌드위치였거든. 중간에 빵만 베이글에서 치아바타로 바뀌었을 뿐.. 집에서 해먹은 점심은, 거하게 한식 이런게 아니라.. 게으름뱅이 메뉴의 대표주자 파스타. 그래도 요리는 요리. 푸슬리 전자렌지에 돌리고, 마늘과 마른고추는 올리브유에 잘 볶아서 푸슬리랑 섞고 소금넣고 끝. 만드는 시간 7분, 먹는 시간 10분, 설겆이 3분. 시작부터 끝까지 20분짜리 점심식사. 그래도 샌드위치만 아니면 다 좋아. :) 저녁엔 뭐 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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