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잡담 miscellany

넷덕후라서 그런건지, 트위터에서 재미있는 현상이 자꾸 보인다.  그동안 네트워크 공부하면서도 정작 social networking service는 외면하는 사회적 자폐아(ㅡㅡ;)였는데, 막상 네트워크에 속해서 지켜보니 네트워킹의 속성이 좀 더 보인다.  이를테면, 연결수만 power law를 따르는게 아니라, interaction의 빈(심)도도 power law인 듯 보이고, @****, RT 등 누군가와 쌍방의 interaction에 있어서는 the rich get richer, 혼잣말만으로 일방의 interaction 역시 뭔가 일반화해서 말해볼 법 한 구석이 있는 것 같다.  지켜볼수록 behavioural econ.쪽으로 네트워킹에 대한 주제가 꾸준히 나올 수 있을 것 같은게..  아는만큼 보이고, 보는만큼 알게 된다고, 사회과학도 관찰을 열심히 해야한다.

잡마켓 나간 친구가 하는 말, "매년 쏟아져 나오는 highly qualified PhD candidate은 엄청 많고, 이들이 가질 수 있는 포지션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어지간한 논문으로는 자리 못잡는다.  quality & quantity 양쪽 다 쟁쟁한 애들이랑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시스템이 아카데미아 잡마켓."  갑자기 대부분의 시간을 멍때리고 지나간 올해가 바보같이 느껴지는게..  위기감 잔뜩 밀려온다.  이렇게 계속 지지부진하다가는 박사 실업자 직행.

그래서 친구 얘기 들어주겠다고 같이 점심먹고 나서는 갑자기 되려 내가 뒤숭숭해졌다.  뭐하고 사는거지?  37개월, 뭐했지?

토요일이 할로윈.  금요일엔 런던 다녀올 생각이니, 이번주 공부는 오늘 저녁과 내일 하루 남았다.  내일 선생이랑 미팅하고 무사히 넘어가면 대강 이번주 미션은 완료.

런던은 지금, 가을이 좋은 것 같다.  겨울엔 본격 비오고 눅눅해서 제일 별로고, 봄이라는 계절이 주는 특징이 런던이라는 도시의 특징을 압도해버려서 런던 자체의 느낌은 좀 약하다.  여름은.. 말을 말자.....  나도 이방인이지만, 관광객으로 미어터지는 런던의 한여름이 그리 좋을리 없지.

아, 뒤숭숭해...  나도 이제 내 앞날에 대해 슬슬 뭔가 준비를 해야할 것 같다.  지금까진 그냥 공부하고 싶으니 했을 뿐이지만, 재벌가의 자식도 아닌데 학위 마치고 직업 없이 그냥 놀 수는 없는 일 아닌가.  그렇다고 non-academic job을 갖거나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으니, 1, 2년 후에는 친구 말대로 highly qualified PhD candidate과 논문의 quality & quantity 경쟁을 해야만 한다.  아, 뒤숭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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